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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글쓰기모임 뒷이야기와 풍경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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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모임엔 열한 분이 나오셨네요. 새로 오신 분이 세 분입니다. 김자애, 이희성 님 부부가 나오셨고요 놀이하는사람들에서 상근하던 김그루 님이 오셨습니다. 글은 모두 네 편이 나왔습니다.


  

신영옥 님의 마당발은 글쓴이가 발볼이 넓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써 오셨어요. 무지외반증 수술을 하신 박영희 님을 보고 생각이 나 쓴 글입니다. 어렸을 때 고무신이 진흙길에 자꾸 벗겨져 못 가는데 쫓아오는 남자아이를 그 고무신으로 따귀를 갈겨버리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김지강 님은 전에 조연출로 일할 때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시한폭탄입니다. 소품 트럭을 샀는데 너무 낡아 아무도 안 타려고 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막내이기 때문에 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고속도로에서 뒷문이 열리기도 하고, 펑크가 나기도 하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합니다. 아마 지금도 그 소품차를 타는 사람은 막내라 불리는 사람일 것으로 짐작합니다.



김지강 님은 또 어디다 응모할 글을 두 편 더 써왔습니다. 자신의 할머니한테 반말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참 어렵습니다. 존댓말을 꼭 써야 하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글 두 편은 똑같은 사례로 결론을 다르게 낸 글인데 재미있습니다.

 


 

김그루 님은 군대가 싫다, 그냥 싫다를 써 왔습니다. 요금은 입영통지가 카톡으로 날아온답니다. 보니까 한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김그루 님은 또 미룰 생각입니다. 군대가 왜 싫냐고 물어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갈 거잖아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는 듯 대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설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글쓴이는 왜 군대에 가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냐고 우리 사회에 물어봐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글쓰기모임 회장님인 박영희 님은 환자는 호구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써 오셨습니다. 지난 8월 말에 무지외반증 수술을 했는데 실비보험사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 들어왔습니다. 보험사에 문의했더니 설계사가 설명합니다. 의사가 과잉검사를 했다는 겁니다. 꼭 필요한 검사였다면 소견서, 검사결과지, 진료차트 일체를 달라고 해서 보험사에 다시 청구하라고 설명합니다. 글쓴이는 수술이 다 끝나고 병원에 요구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한창 치료하는데 의사한테 밉보일까 봐 조금 걱정되기 때문이지요. 과연 과잉검사를 했을까요?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다시 글을 써 오시겠지요.



다음 11월 모임은  11월 23일 토요일 4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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