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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글쓰기 모임 풍경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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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게 변했지요. 모두 아홉 분이 모였습니다. 임매화 님이 나오셨어요. 평균 연령을 확 내려 주는 영호 님도 오셨네요. 장석림 님도 북한산에 갔다가 나오셨습니다. 박영희 회장님이 작은책 25주년 축하 케잌을 사 오셨습니다.

글은 네 편이 나왔습니다. 소설가 지망생 김영호 님은 짧은 단편 소설을 써 왔습니다. 글 솜씨가 엄청 늘었습니다. 정말 소설 같은 내용입니다. 김영호 님은 언젠가는 소설가로 데뷔할 날이 있을 겁니다.

신혜정 님은 '5.18과 나'를 써 오셨네요. 글을 읽어 보니 정말 경험이 많더군요. 1980년에는 동양 통신사에 다녔습니다. 당시 회사에는 기관원이 상주하고 있었다네요. 결혼하면서 퇴사했고요. 신혜정님은 5.18 40주년 기념으로 하모니카로 '오월의 노래를' 녹음해서 올렸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작은책 방에도 올렸답니다.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임매화 님은 공책에다 손글씨로 글을 써 오셨어요. 1964년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소 판 돈으로 라디오를 달랑 하나 사 오셨다고 어머니와 싸우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부르다가 아버지한테 맞았는데 웃었답니다. 아버지는 화가 나서 더 때리고 임매화 님은 아픈데 웃겨서 더 웃고...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다들 배꼽을 잡았습니다. 지금도 왜 때렸는지 이유를 모른답니다.

박영희 회장님은 '작가는 아무나 하나'를 써 오셨습니다. 지난 호에 남편이 쓴 글이 작은책에 실렸는데 우쭐대는 그 모습이 그려지는 내용입니다.

"자기야, 나 이참에 시인 관두고 작가할까?"

아, 알고 보니 박영희 님 남편분은 5년 전에 어느 단체에서 수최한 시조대회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은 분이랍니다. 자랑할 만하지 않나요?

어버이날에 사위가 와서 밥을 먹는데 "명서방, 밥 맛있지? 변산공동체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쌀로 지은 밥이야. 내가 이번에 작은책에 글 써서 원고료로 받았어." 하고 또 자랑합니다. 박영희 님은 거기다가 초를 칩니다.

"아이고~ 생색은. 우리 집은 원래 변산 쌀만 먹거든요?"

그 말에 다들 배꼽 빠지게 웃었답니다.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부르다가 아버지한테 이유없이 맞았다는 임매화 님.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웃기답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시울을 적십니다.




오늘 처음 나온 분입니다. 누군지 궁금하시죠?




장차 소설가가 될 김영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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