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_ 박소영

엮은이의 글

<작은책>을 발간한 지 27년째입니다. 지난 4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콘텐츠 잡지로 세 차례나 선정이 되었지요. 요즘처럼 ‘종이 잡지 시대가 끝났다’고 여겨지는 때에 이렇게 다달이 <작은책>을 펴낼 수 있는 건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한결같이 구독과 후원으로 <작은책>을 응원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요즈음 둘레를 보면 많은 분들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작은책>이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서로에게 힘을 주고 위로가 될 수 있는 행사를 하려고 해요. 고 이오덕 선생의 글쓰기 교육 철학과 전태일 열사의 노동자 정신을 이어 온 <작은책>이 제1회 생활글 공모전을 꾸립니다.
“만나지 않고 만나다_ 글로 만나는 우리”
살면서 어렵고 힘든 이야기도 좋고요,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이야기도 좋아요.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일터 이야기 등 자기가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적어서 보내 주세요. 부족하지만 (작은책 형편에 맞게) 상금과 상품도 정성스레 준비를 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작은책>과 누리집에 올려놓겠습니다. 
독자님들, 둘레에 아직 <작은책>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해 주세요.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요. 우열을 가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데 의미를 두려고 해요. 그래도 공모전이니까 뽑힌 글은 <작은책>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2021년 8월 18일
유이분 올림

차례

4 작은책 작은 만남  ‘한빛 엄마’ 김혜영 씨    나익수

22 엮은이의 글 

살아가는 이야기

24  막내 작가 새로 구해다 줘?    이새봄

28 하이힐    이민호

31  우리가 사드 뽑는다    손소희

36  내가 꿈꾸는 ‘마을 급식 센터’    여명순

40 오길이가 내민 학습지    심영수

44 초고추장 병 그대가 헹궈서 버리세요    신혜정

48 살아온 이야기(9) 다른 애도_ 인지장애인과 어떻게 만날까?    최현숙

54 독일에서 가족 만들기  내가 이미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    하리타

58 노가다꾼으로 살아가기 오뎅이면 어떻고, 어묵이면 어떠랴    송주홍

64 나는야 뉴욕의 무료 변호사  서류 미비 이민자 K    남수경

69 우리 동네 주치의  왕진 가방 속의 친구들 5    추혜인

73 요즘 중딩 교실 이야기  투덜이 영웅이가 기특한 진짜 이유    안정선

78 남해 바다 어촌 일기  입추가 이름값을 한다    황은주

82 제소라의 아는 여자  나이 든다는 것 1    제소라

일터에서 온 소식

86 함께 일했지만 성과급은 정규직에게만    허덕희

92 아빠, 아빠는 왜 그렇게 바빠?    김용일

98 작은책 노동 상담소  초단시간 노동자도 어엿한 일꾼입니다    박공식

102 이동슈의 생활 만화 _ 삼삼한 삶

세상 보기

104 특별 기고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장애인 노동    명숙

110 낮은 곳, 나의 자리로  완성된 사람들 위 우월한 사람들    홍세화

114 공공의료 이야기  귀촌해 살면서 주치의를 얻었어    문정주

120 생태 이야기 바지락칼국수의 원가    박병상

126 작은책 법률 상담소  어린이보호구역 내 운전자의 의무    박시진

쉬엄쉬엄 가요
 

130 이야기가 있는 사진    최인기

132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당신의 특별한 점’이 바로 ‘당신’입니다    유동걸

136 독립영화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가 솟아나는 영화들    류미례

142 조재도의 시 읽기 

144 새로 나온 책 편집부

148 지난 호를 읽고 

150 편집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