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_ 박소영
 

엮은이의 글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작은책> 독자도 만나고, 동네책방 행사에 참석해 <작은책> 홍보도 했지요. 금남로를 걷고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 전일빌딩도 둘러봤습니다. 전일빌딩은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으로 245개의 탄흔이 남아 있는 건물인데, 2020년 5월 11일에 ‘광주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만나고, 미래를 꿈꾸는 공간’인 ‘전일빌딩245’로 다시 태어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답니다. 올해로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습니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되길 바라는 맘 간절합니다. 

5월 1일은 <작은책> 창간 2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래도록 <작은책>을 아껴 주신 독자님들, 고맙습니다. 독자님들과 함께 조촐한 생일잔치라도 하고 싶지만, 아직 형편이 마땅치가 않네요. 일 년 안에 살림을 다시 예전 공간으로 옮겨야 하는 숙제가 남아서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어요. 앞으로 두 해 뒤, 창간 30주년이 되는 날, 독자님들과 벌일 모꼬지를 기약해 봅니다. 그때는 독자님들과 함께 신명 나게 춤추고 노래하고 놀아 봐요. (생각만 해도 좋네요.)

5월호 ‘작은책이 만난 사람’은 110만 민주노조 조합원과 함께하는 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 씨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소년,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낸 양경수 씨가 어떻게 11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민주노총이 조직하는 5월 총궐기의 의미가 무엇인지, 양경수 위원장의 이야기를 <작은책>에서 만나 보세요.

2023년 4월 18일

유이분 올림 

* 책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

_편집위원: 박공식, 변정윤, 안명희, 최규화 / 성광인쇄, 일문지업, 영진다이렉컴, 서대문우체국 노동자분들, 로젠택배 최장우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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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_5월호 목차

4 작은책이 만난 사람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꿈꾸다

_ 양경수 위원장 안건모

18 엮은이의 글

살아가는 이야기

20 이혼 서류냐, 각서냐 신영옥

28 스킨십 홍성주

31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냄새 장희숙

33 전 우리 엄마 요양보호사예요 나익수

39 착한 사람 김광식 이급수

45 나의 도전은 계속된다 윤용정

49 시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 최성희

53 시골에서 닭 키우기 이철의

57 책으로 살다

골목 안 반짝이는 풍경 안미선

61 김정선의 인문약방

건강을 위한 비대면 진료? 김정선

65 지리산에서 보내는 편지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 덕복희와 산달

69 글쓰기 삶 쓰기

나는 손주는 안 키워 줄 거야 강정민

74 살아온 이야기(17)

1987년 6월, 거리에 서다 신혜진

80 길냥이 이야기

캣맘을 만나면 모른 척 지나가 주세요 강명효

84 로커의 술과 사람, 음악 이야기

록 음악을 통해 체화한 가치, 자유 김남수

88 웹툰 작가로 살아가기

동갑내기 작가의 비극을 보며 노이정

92 이야기가 있는 그림

천은저수지엔 언제 갈까 제소라

일터 이야기

일터에서 온 소식

96 유가족이 본 노동시간 개편안 김예숙

100 아들의 죽음, 쿠팡의 과태료는 10만 원 박미숙

105 현장실습생은 아르바이트 대용인가 박선재

111 작은책 산재 상담소

윤병열 선생님의 ‘약속 노트’ 권동희

세상 보기

115 작은책 노동상담소 우리 몸을 망치는 집중 연장근로 최혜인

119 생태 이야기 쓸쓸하게 하는 봄철의 소문과 생태계 박병상

125 작은책 법률 상담소 계약갱신요구권을 둘러싼 분쟁 김기탁

쉬엄쉬엄 가요

129 독립영화 이야기 엄마가 너희들 대신 무대에 서서 놀아 볼게 류미례

135 역사를 담은 풍경 부산 국제시장 박준성

138 김명희의 문학 기행 《자산어보》의 산실 흑산도를 찾아서 김명희

144 새로 나온 책

148 작은책 독자입니다

150 지난 호를 읽고

152 <작은책>을 함께 나누는 분들

154 편집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