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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3월호! 이 세상이 보입니다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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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엮은이의 글

 

봄이 오는 길목에 눈 폭탄이 온 나라를 덮어 버렸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백 년 만에 1미터가 넘는 눈이 내려 온 산과 길을 덮어 버렸습니다.

덮어 버렸다 하니까 이 정부가 덮어 버린 것들이 생각납니다. 천안함 사건도 얼렁뚱땅 덮어 버렸고 이른바 ‘아덴만 여명 작전’ 때 총 맞은 석해균 선장 사건도 그렇습니다. 그이의 몸속에 있던 총알이 오만 현지에서 없어졌고, 한국에 도착한 뒤 몸속에서 뽑은 총탄 하나는 우리 청해부대 탄환이기는 한데, 우리 총에 직접 맞은 게 아니라고 덮어 버립니다.

뭐니 뭐니 해도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묻고 덮어 버린 것이 급이 가장 높았죠. 살처분된 가축 수가 320만 마리를 훌쩍 넘어섰다는데, 그 구제역 원인을, 베트남을 여행했던 축산농에게 물으며 덮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가 지난해 11월 30일 공개한 안동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보고서를 토대로 안동 바이러스가 홍콩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99.06퍼센트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조건 덮어 버리고 뒤집어씌우는 게 이 정부 방침인 듯하지만 언젠가는 모든 진실이 드러날 때가 있겠지요.

독자님들, ‘생태 이야기’를 연재하던 박병상 선생은 이번 호로 연재를 마감합니다. 좋은 글을 보내 주신 박병상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뒤이어 생명살림연구소 양홍관 소장님의 글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호 표지 그림의 뜻이 궁금하다는 분이 계셔서 알려 드립니다. 그 그림은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당한 가축이 묻힌 곳을 주인들이 넋이 나가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자식 같은 가축을 묻어 버린 우리 농민들의 아픔을 어떻게 덮을 수 있을까요. 희망 잃지 마시라고 독자님들과 함께 빌어 봅니다.

 

발행인 안건모

4 사진으로 보는 사람 이야기

10 엮은이의 글

11 원고를 기다립니다

12 작은책을 읽고

살아가는 이야기

14 딸과 핸드폰 3 고경은

18 백 번 절을 올립니다 김봉진

21 첫 순간 안미선

24 시골집에서 겪은 첫 겨울나기 최만정

27 아! 송죽골 안성환

30 살레말레꿈 전광재

32 첫 알바 강자영

34 타조알 선생의 교단 일기

구제역 파동│조급증이 애들을 이성수

36 여성의 일과 삶 난 하녀가 아니다! 고희라

40 살아온 이야기(27) 평양에서 왔습니다 황인오

46 와글와글 초딩 글 지강현

48 이야기가 있는 들녘 설날에 품은 바람 김영숙

52 글쓰기 모임 뒷이야기

54 사진 한 장 느낌 한 줄

일터 이야기

55 일터 탐방

어디 가서 이렇게 싸워 보겠어? 최규화

60 일터에서 온 소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정준효

64 일터에서 온 소식 박영호 사장이 불쌍하다 방종운

68 일터 한 뼘 소식 편집부

72 실업 극복 희망 일기 시크릿 달력 최문정

76 현장 노동법 이야기 루게릭병을 아시나요 변영철

기획 특집

천안함 사건, 1년을 돌아본다

79 강좌 최문순

99 뒷이야기 윤정하

101 만화로 보는 세상 이성열

세상 보기

102 생각해 봅시다 전세대란 해결은 ‘세입자의 난’으로 미류

106 생각해 봅시다 제복을 입은 시민 박지웅

110 쉬운 경제 이야기 인간 본성과 복지(1) 정태인

114 생태 이야기 냉장고를 열어 놓는다고 시원해지나 박병상

118 인물 바로 보기 다시 살아난 조봉암 선생 최규엽

122 하종강의 숙제 검사 노동자들의 외침이 핏빛일 수밖에 없는 이유

쉬엄쉬엄 가요

127 일상 예찬 무안타 인생 김현진

130 영화 이야기 노년의 사랑, 그 기쁨과 슬픔의 현장 강성률

134 추억 따라 역사 따라 김선일과 아버지 유이분

138 삐딱한 글쓰기 살아온 이야기를 써라 안건모

142 아, 이 시! 서정홍

144 새로 볼 책 중국을 안겨 준 대장정 안건모

146 돌아볼 책 언론을 믿을 수 없는 사회 정현민

148 새로 나온 책 편집부

151 편집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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