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독자 투고

꼿꼿이 산다는 것

송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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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이 산다는 것

 

꼿꼿이 산다는. 것


 

비굴하지 않게 사는 것

쉬울 줄 알았더라.

그냥 세상에 순응하며 사는 것

그것이 비굴한 것인 줄은 몰랐더라.


 

뜻을 꺽지 않고 사는 것

쉬울 줄 알았더라.

뜻은 꺽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휘어지는 것은 몰랐더라.


 

꿈을 버리지 않고 사는 것

쉬운 줄 알았더라

꿈, 버려서가 아니라

단지 변해서 없어지는 것은 몰랐더라.


 

잊지않고 사는 것

당연 할줄 알았더라.

잊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희미해져 사라지는 것은 몰랐더라.


 

꼿꼿이 사는 것

쉬울 줄 알았더라.

아뿔사,

어느 새 구부정해버린

나를

이제사 보있구나


 

  • 작은책 안녕하세요 송형선 님. 투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시 부문은 싣는 꼭지가 따로 없어서 거의 싣지는 못합니다만 투고해주신 분께는 작은책 그달치 2권을 드립니다. 오늘 작은책 2월호 나왔으니 2권을 추가로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8-01-26 10:05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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