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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지리산종주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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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종철이가 지리산종주 한다고 남원에 내려왔다.원래 구례에서 열차 하차해서 택시타고 성삼재 가려고 했는데 5만원 줄거 그냥 형 택시5만 주고 성삼재 태워다 달랜다.

그냥 이라도 데려다 주어야할판에 굳이 돈 까지 준다니  찝찝하지만 ok다.성삼재 태워다주면서 많은 갈등이생긴다.오전11시에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했다.동생은 오전11시에 성삼재

출발 해서 숙박 하려면 벽소령산장까지 오늘 목표라 했다.나는 지리산종주 해본지도 오래되었고 나의 도전 본능이 꿈틀 거렸다.동생에게 형의 생각이 결정되면 새벽3시에 지리산종주

를 하겠다고 애기했다.왜냐면 하절기 입산은 3시이기 때문이다.마음도 심란하고 택시 영업도시원치않고 고민 하던차에 마침 광주광역시 가시자는 손님이 탑승 하셨다.일도 잘안되는데 

잘되었다.광주 목적지 가서 손님 하차하려고 정차 하려는 순간 자칫 접촉사고 날뻔했다.순간의 찰나다.정차순간 옆골목에서 승용차 돌출발생 천만다행 으로 사고는 안났다.광주 까지 

와서 무슨 일인가? 에이! 지리산 종주나 하자.급 생각이 바뀐다.남원에와서 빵과 약간의 음료를 준비해서 일찍 귀가를 했다.아무리 취침를 하려해도 잠은 저멀리 도망간다.새벽01시

에 성삼재로 출발이다.육모정 주촌리 구간 도로 공사로 운봉으로 우회 해서 정령치~성삼재 갔다.야간 지리산 운행은 아찔하다.02시30분 성삼재 도착했다.10여명 등산객 들이 03시 되

기를기다리며 삼사오오 담소중이다.배낭을 챙기고 스틱 시계 핸드폰 부산떠는 사이 어둠속불빛이 등산로로 살아진다.시간은 03시가 다되어간다.드디어출발이다.시작이다.맨 먼져 선

두로 치고 나갔다.오랜만이고 밤인지라 성삼재에서 노고단 계단으로 가야되는데 어찌어찌 가다보니 넓고 우회 도로길로 정신 차리고보니 걷고 있었다.우습기도하고 창피 하기도하고 성

삼재 정상에 가니 나보다 휠신 늦은 그룹이 함게 도착 하고있다.본격적 지리산종주가 시작되었다.모자에 히미한 써치라이트 하나달고 평지는 달리고 오르막은 걷고 정신없이간다.바람은

태풍급이다.어찌나 쎈지 사람이 날아갈것 같은 느낌마져든다.지리산 등산길 03시 질흑같은어둠속에 바람소리 무엇인가 금방이라도 나타날것만 같고 으스스 하다.그런데 별로 무섭지가

않다.내가 나이를 먹었기는 먹었나보다(61)생각이 든다.그 한밤중에 새소리도 간혹들린다.중간중간 하늘이 보이고 환희처럼 밝은하늘 별이 쏟아질것 같은 지리산의 밤하늘은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뭉클하다.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생각이들면서 바로 현실속으로 돌아온다.04시48분 삼도봉 도착이다.무작정 쫒기듯 걸었기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난다.걸음을

늦추추고주변을 살피면 무서움이 엄습한다.삼도봉에서 불빛으로 사진촬영 하고 잠시 숨을 고른다.화개재05시04분 착이다.하늘은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나무 숲속은 질흑같은 어둠

이다.아직도 벽소령 동생 있는 곳 까지는 멀다.05시33분 토끼봉 어둠이 걷쳤다.여전히 바람은세다.엄청나게 빠른속도다.어둠속 걷느라고 주변 경치도 못보았는데지금부터는 주변을

보면서 산행을 하게되니 기분이 너무좋다.토끼봉에서 연하천산장 가는 등산길은 철쭉이 너무나도 멋지게 피어있다.계절을 잊는듯한 지리산이다.아직까지 신체적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

하고 산행중에 있다.나의 배낭은 울트라 마라톤 배낭이다.빵3개.물500ml1개.요구르트2개 이게 전부다.양손 스틱은 너무나도 도움이 되었다.처음 등산길에 사용해보지만 너무나도 훌

륭하고 힘도 덜든다.왕년에 중산리에서~성삼재 까지 7시간30분에 종주한 기록이있다.환갑 맞은 나이에 지금 오늘의 속도는 아주 양호하고 좋다.중간중간 동생 전화가 온다.04시30분

벽소령에서 출발 했다고 한다.철쭉과 지리산의 위대한 자연을 보면서 울트라 주법으로 걷고 뛴다.아직도 하체는 멀쩡하다.06,17분 연하천산장 도착이다.세수도 하고 물도 마시고 빈통

물 담고 한숨돌리는 중에 동생 전화가 온다.벽소령~세석구간 이란다.충전후 다시 출발이다.바람은 여전히 세차게분다.지리산의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사이사이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바쁜 산행이다.아직은 많은 등산객 들은 보이지 않은다.연하천을 지나면서 나이많은 노부부의 멋진 젊은여성.커풀등등 많은이들의 지리산등산객은 사람을 설레게하고 부러움과 나 또한

그들의 부류속에 있다는것에 감사와 뿌듯함을 느낀다.벽소령07시16분 착 이다.약4시간20분 만에 착이다.오랜만의 지리산종주 이기에 등산로및 대피소가 많이 바뀌어있다.이제 조금씩

하체에 발가락에 무리가 오기 시작이다.아무 준비없이 기백만으로 충동 지리산종주 이기에 미쳐 발톱을 자르지 못한 우측 가운데 발가락 발톱이 등산화에 계속 찌르면서 엄청나게 아프

다.고생할것 같다.어쩌면 발톱이 빠질지도 모르겠다.우측 발가락 신경 쓰면서 울트라주법으로 뛰고 걷는다.나는 42.195km 마라톤 최고 기록이 2시간45분 주자로서 마라톤 full코스

보다 쉬운게 지리산종주 인것같다.이제 지리산종주의 제일 힘든 구간이다.벽소령~세석구간 이다.위대한 대자연의 비경이 숨겨져있고 고통의 시간이 있는곳이다.길이도길고 지루하고

길도 험하고 몸 피로도도 극에달해있고여러가지로 마음 단단히 먹고 간다.멋진 지리산을 보면서 중간중간 등산객 모습속에서  행복함을 같치 느낀다.참 오길 잘했다.내 자신에 칭찬 하

면서 핸드폰의 노래 소리는 계속 나온다.남진 김연자 송가인 등등 많은 가수들이 나의 지리산종주에 도움을 주고 무서움 외로움을 달래주면서 함께 등산한다.선비샘07,29분 착이다.

처음부터 준비 부족이다.가지고간 물1.요그르트2.빵3개,다 마시고 빵 하나먹고 중간에 식수부족 갈증으로 너무 힘들었다.빵 하나 먹었지만 더이상 음식이 안들어 간다.먹을것도 없었

지만...선비샘에서 물 몽당 마시고나니 피로도가 확 밀려온다.어제 한숨도 안자고 택시운전하고 온 상태라 피로도는 심하게온다.다음 종주 때는 물.이온음료.김밥.빵.사탕등 최소 이정

도는 준비 해야 될것같다.옛날 전성기때만 생각하고 앞산 가듯이 지리산종주를 무심코 해버린 내가 무식 용감하고 대단하다.선비샘을 지나면서 지리산의 비경과 장엄함은 더욱더 보인

다. 이 거대하고 위대하고 우주같은 산하에 그옛날 빨지산 토벌의 역사가 느끼어진다.이름모를 꽃들로 가득한 지리산의 5월 마지막주의 어느날이다. 이제 거의 막바지 느낌이 제일봉

(08.27)에서 세석.장터목산장 .천왕봉.다 보인다.경치도 천하제일 이다.이제 바로앞 생각이든다.촛대봉.세석.연신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천왕봉.제석봉.중봉.금방 손아귀에 들어온

다.제일봉~장터목산장 가는길에는 꽃들이 참예쁘게 피어있다.많은 사진촬령이 있었다.계단도 넘 예쁘고 꽃들 나무들 모두다 정겹고 고맙다.그냥 우리 정원에 가지고싶다.많은 지리산

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감탄사로 부족할정도다.세석 까지는 금방 인줄 알았는데 가도가도 안보이고 발가락은 휴식을 원하고 뛰지말고 걸으라고 명한다. 그런데 고통을 비교하자면 마라

톤보다 덜하다.마라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full뛰다 사점 걸리면 어떤 고통 보다도 심하다.그것을 알기에 발가락 아픔이와도 그냥 무시 하고 울트라 주법 으로뛴다.세석산장이다.

(09,18)03시 출발해서 세석 까지 6시간20분정도 거렸다.대단한 속도가 아닌가싶다.어쩌면지리산을 모독한 시간대가 아닌가싶다.내가 대단한게 아니라 무모하고 어리석은 산행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이든다.동생은 장터목산장 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한다고한다.아무리 달 려도 1시간정도 걸리는데 지금 하산하면 동생 잡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이제 앞주자 보내고 경치

를 즐기면서 여유를 갖고 가보자.세석에서 장터목 구간은 별볼일이 없다.힘들기만하다.장터목산장(10,18분)성삼재출발 7시간30분 만에 도착이다.위대한 종주다.천왕봉 가야되는데 

이번 구간 종주는 장터목 까지로 정했기에 미련은 없다.장터목산장에는 몇몇 등산객들이 있다.모두다 배낭은80~100pt리 등산 배낭 메고  나름대로의 폼들은 최고지만 나는 을트라

최소 배낭 메고 있기에 약간머쓱 하기도하다.배가 아파서 화장실 볼일보고 하산을 시작한다.내리막의 최고라 할수있는 백무 장터목구간 힘들고 지친다.발가락은 통증을 호소하고 쉬지

않고 무리한몸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수 있기에 하산길은 천천히 내려왔다.하지만 하산 최고 주자도 나다.아무도 나를 추월한 사람없고 앞사람 뒤로 하는 사람도나다.백무동주차장에

정오12시 도착이다.성삼재 03시 출발  해서 9시간 만에 성삼재~장터목~백무동주차장.등산이었다.동생과 백무동 식당에서 재회 했다.동생이 형의 능력을 직접보면서 감탄한다.본인은

1박2일 등산 인데 잠도 자지않고 9시간만에 와 바리다니,형님 아직도 체력적이로나 정신력 도전력 모든게 살아 있다는게 존경스럽습니다.라고한다.내가 잘해서 기쁘다기 보다도 동생의

진심속에 형제애도 느끼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삶의 의미가 느끼어진다.백무동에서 택시타고 성삼재로 왔다.후련 시원 섭섭하다.나의애마 개인택시 몰고 남원으로 향했다.

무슨일이든 조금씩 도전하고 생각하고 살아갈때 아무것도 안하는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를 느끼는 오늘에 지리산종주가 아닌가 싶다.

동생 종철아 고맙다. 네 덕택에 지리산종주를 했다.

  • 노을이 지리산종주~대단한 체력과 정신력없이는 불가능할 일이라 생각한다.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정도로 고통과 통증이 있는데도 참고 지리산종주를 한것에 존경스러움과 응원을 보내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2022-05-29 00:16 댓글삭제
  • 만수르 읽는데 마치 제가 산에 가있는 느낌이 드네요 나중에 저도 꼭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2022-05-29 00:34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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