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독자 투고

동창

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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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에 휘영청 달 밝고
문틈으로 조롱하듯
염치 없이 들어오는 바람마저 반가우며

떠다니는 달 그림자 또한 정처 없는 이내 심정 같아
살포시 어루만져 보아도
흘러가는 냇물 마냥
떠다니는 이내 맘을 어디에서 찾을고

달빛 속에서
물결 위에서
찾아 헤매지만
아뿔싸 이내 맘이
술잔 속에 빠져있어

반가운 맘
마서 버린 한 잔 술에
외로움은 춤을 추네

한잔이라 외로울까?
연 이어 비워 버린 술잔 속에

달음질 쳐버린 이내 맘이
조롱하듯 웃으며
버리라 비워라 소리치네

놀란 가슴 진정고자
비운 술잔 채워 보니

허 한 이내 맘을
어디에서 찾아 볼까
까만 동창만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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