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예님 글을 읽고
구자숙
view : 2620
주방세제가 떨어져 마트에 갔다. 집어드니 LG 꺼다. 다시 집어드니 애경꺼다. 우리 동네 마트엔 이름은 달라도 다 두 회사 제품 뿐이다. 나는 두 개를 들고 한참 고민했다. 어느 놈 것이 덜 나쁜 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LG와 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생명들에게 해를 끼치고도 무죄 판결을 받고 사과하지 않은 기업과... 이 중에 선택을 해야 하다니!
내 이야기를 듣고 민주노총 교육국장을 했던 박모님이 말했다. 한때 롯데와 국방부 사이 미군 사드기지를 위해 성주 소성리 롯데골프장과 양주에 있는 국방부 땅을 교환한다 할 때 롯데 제품 불매를 검토하기는 했지만, 너무 상품이 많아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순예님, 힘내세요. 연대가 중요함을 누구보다 이곳 김천과 성주 사람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자본의 독점에 맞서기가 어렵다 해도 할 수 있는 한 힘껏 함께 하고자 합니다.
- 작은책 구자숙 독자님 안녕하세요? 따뜻한 연대의 마음이 담긴 후기, 정말 고맙습니다. 이순예도 응원 받아 기운 내실 겁니다. 작은책 4월호에 독자님 후기를 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03-1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