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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후기

"살람 알레이 꿈!", "알레이꿈 아살람!"

정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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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3월호 살아가는 이야기 코너에 실린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를 소재로한 경남 김해의 버스 기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이슬람교가 국교인 까닭에 서로 만나게 되면 이슬람 교인들의 관습에 따라 아랍어로 "살람 알레이 꿈!"이라며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아랍어 인사말을 한글로 "살람 알레이 꿈!" 이라고 적을 수는 있지만 이는 비슷하게 흉내만 낸 것일 뿐 아랍어 발음을 한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듣고 이를 글로 적을 때에도 사람마다 다르게 적을 수는 있겠지만 이왕 적는 것이면 이미 널리 통용되는 방식으로 적는 것이 독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해당 글의 제목을 「살레말레꿈」이라고 표기한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며, 이왕이면 이미 알려져 있는 표기방식에 따라 「살람 알레이꿈」이라고 표기하여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살람 알레이 꿈!"은 "당신에게 평화를!"이라는 뜻이라더군요.

그리고 이 인사를 받으면 "알레이꿈 아살람!" (평화가 당신에게)라며 응답하는 것이 관습이라고 들었습니다.

서로 종교의 뿌리가 같아서인지 천주교 미사 중에 신자들간에 나누는 '평화의 인사'와도 매우 닮아 보입니다.

오늘 하루 만나는 친구나 동료들과 이렇게 한번 인사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살람 알레이 꿈!", "알레이꿈 아살람!"

  • 작은책최규화 전문적인(!) 지적 고맙습니다.^^ 사실 저도 글을 편집하면서 외래어의 한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쓴이가 아랍어를 공부해서 그 인사말을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버스를 운전하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하는 말을 귀동냥으로 듣고 알게 됐다는 점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 느낌을 살리려면 표기법에 맞춰 고치기 보다는 글쓴이가 2011-02-28 12:08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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