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독자 후기

8월 작은책을 읽고

최성희

view : 2679

42년생 아버지는 십대시절 빰을 맞고, 보조석에서 웅크리고 자면서 운전을 배웠다고 합니다. 트럭도 몰고, 사장님 자가용도 몰았지만. 40년 넘게 택시 운전을 했습니다. 1984년 12월 5일은 우리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부산 개인택시 발대식. 추첨이 아닌 처음으로 무사고운전경력으로 개인택시면허를 취득하게 했던 해였지요. 개인택시를 하면서 우리집 형편이 나아졌습니다. 회사택시를 운전하시던 아버지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성실하게 운전했음에도 한 번씩 회사 사납금을 내지 못했고, 우리 다섯식구는 정부미와 씨레기국, 김치국을 주식으로 먹고 살았습니다.

8월 작은책, '부산 택시 똥차 모는 택시기사'를 읽고 친정아버지와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성실해도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이 과거가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라 속상합니다.

똥차 몰아도 멋진 택시기사님, 힘내세요. 저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영원한 택시기사 제 아버님(칠순에 은퇴)을 제일 존경합니다. 여러분도 존경합니다.

  • 작은책 고맙습니다. 부산 택시 분들께 이 메시지 전달할게요. ^^ 2016-08-08 15:15 댓글삭제

자동입력방지 스팸방지를 위해 위쪽에 보이는 보안코드를 입력해주세요.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