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독자 후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맹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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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동안 쓴소리가 담긴 피드백을 드린 적도 사실 있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독자 후기를 정식으로 남겨본 적이 없어서 한 마디 남겨봅니다. 매달 작지만 무게감은 비할 데 없이 진중한 글로 가득찬 작은책을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신혜진님의 살아온 이야기(3)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던 일상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나 싶더니, 마지막 줄에서 갑자기 "그러나 곧 우리 가족에게 닥쳐올 해일 같은 고통과 슬픔이 방문 밖에서 대기 중이라는 것을 어린 나는 알지 못했다." 하고 뚝 끝나버리는 무서운 엔딩에 흡! 하고 손에 땀을 쥐게 되네요.

그런데 이건 허구나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살아온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렇게 제가 소설 읽듯이 재미만 느껴도 되는지 죄책감도 들면서.. 한편으론, 시사적인 글, 따뜻한 일상적 세상 살아가는 글이면서도 동시에 흥미와 스릴을 놓치지 않는 '엔딩 장인'이 작은책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저 구절에 계속 마음이 꽂히는 걸 보면, 아마 제게도, 크게 힘들었던 시기를 가끔 기억이나 지나간 사진으로 떠올릴 때면, 그래.. 저 때는 곧 그 일이 닥칠 줄도 모르고 마냥 좋았다고만 생각했던 때 였지, 하고 회상하는 버릇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 글도 다 좋지만, 책 말미에 네 페이지에 걸쳐 신간 소개 해주는 코너도 정말 좋아합니다. 책을 많이 사보는 편인데 거의 늘 작은책 신간 소개 목록에서 1-2권 정도는 안사고는 견디기 어려운 책들이 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본문은 아니지만 마지막 쪽 책 광고페이지도 은근히 시선이 갑니다. 좋은 책 광고를 나름 심혈을 기울여 엄선하시는 듯한 생각을 합니다. 

밑에 독자후기를 남기셨고 이번 달 책 후기에도 실리신 김다린님의 말씀도 공감이 갑니다만, 혹시 작은 책에서 논객 김규항님의 연재도 실을 수 있다면 진짜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사견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긴 시간 같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월간 맹치훈 독자님 안녕하세요. 메일로만 의견 주시다가 홈페이지에 후기 남겨주시니 또 새롭고 반갑습니다 ㅎㅎ 독자님 후기를 보면 정말 저희 <작은책> 글들을 허투루 읽지 않고 정독하신 다는 점에 늘 감탄하고 또 고마움을 느낍니다. 김규항 님도 작은책과 잘 어울리는 필진이지요. 차후 계획에 리스트 올려놓고 고민하겠습니다. 2022-03-15 10:13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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