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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모임 뒷이야기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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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서울글쓰기모임 뒷이야기입니다.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오늘은 글을 안 써 오셨다네요.

글은 시까지 일곱 편이 나왔습니다.

기분 더러운 하루’(이근제), ‘실미도의 설경구의 인상 연구’(신영옥), ‘변산 공동체학교를 다녀와서’(박영희),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 무르익었다’(노청한), 이렇게 다섯 편. 소리의 여운(소우영), 죽방 멸치(소우영) 님입니다. 엄익복 님은 글을 써 왔지만 딸이 발표하지 말라고 했다고 발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기분 더러운 하루는 이근제 님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아들 벌 되는 현장 대리가 갑질하는 내용입니다. 현장 대리가 자기가 기분 나쁘다고 여기 빗자루로 쓸어라, ’저기 쓸어라하고 현장 일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을 시킵니다. 이근제 님은 기분이 나빠 일하다 말고 집에 들어가겠다고 소장에게 이야기하고 집에 들어갑니다. 그날 일당은 받았을까요? 정말 기분이 더러운 하루였습니다.

실미도의 설경구의 인상 연구를 쓴 신영옥 님은 모 사이버대 얼굴경영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글을 쓰다가 막혀서 갖고 나온 글입니다. 이 글은 논문으로 낼 글이랍니다. 설경구의 인상을 연구한 글입니다. 설경구 인상을 몇 가지만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눈두덩이 얇은 편이라 섬세한 편이고, 코끝이 길게 내려와 예술성이 뛰어납니다. 갈매기 입술은 말을 조리있게 잘하년 편이라고 하네요. 또 설경구처럼 이마가 널찍한 사람은 머리가 좋답니다. 대본도 현장에 나와서 외운다고 신동아의 이나라 기자하고 인터뷰할 때 말했다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박영희 님은 변산 공동체학교를 다녀와서라는 글을 써 오셨어요. 지난 5월 마지막 날에 변산 모내기하러 보리 출판사 일꾼들하고 같이 간 이야기입니다. 모내기가 처음이었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이 갔습니다. 박영희 님은 텔레비전에서 모내기 할 때 노래도 하고 재미있게 하기에 그런 줄 알았는데 실제 해 보니 죽을 맛이었답니다. , 나중에 보니 자기가 모내기 한 사람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았답니다. 내년엔 밥 당번만 하겠답니다.

노청한 님은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 무르익었다라는 칼럼을 써 오셨어요. 그런데 한겨레 왜냐면이라는 난에 이미 실린 글이랍니다. 양심적병역거부자들이 대체복무로 얼마든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으니 대체복무제 도입을 찬성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조금 늦게 오신 소우영 님은 시를 두 편 써 오셨어요.

합정동 전철역 앞에서 만물상 트럭에 진귀한 옛날 물건을 쌓아놓고 파는 장사꾼을 보고 지은 시입니다. 꽹과리를 만져 보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가는데 옛날 시골마을에서 상두꾼이 치던 따당 땅 땅소리가 들리는 듯 한다는 내용입니다. 뭔지 모르지만 쓸쓸한 기운이 엿보입니다. 그런데 왜 맹문제 시인은 이 시를 읽고 앞 부분을 빼라고 했을까요? 하고 소우영 씨한테 물어보니 모른답니다. 앞 부분은 이렇습니다.

 

합정동 전철역 아래

높은 건축물 옆으로 타아탄 트럭이

도로 옆에 서 있다

 

이 세 줄을 빼라고 했답니다. 그 이유를 알면 더욱 좋았겠다고 회원들이 아쉬워했습니다.

또 한 편은 제목이 죽방 멸치입니다. 멸치잡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이 시도 마지막 두 연을 다 날리라고 했답니다. 대체 왜 빼냐고요!!! 이유를 알려주세요.

다음 달 모임은 728일 토요일 4시입니다. 모두 수첩에 적어놨다가 잊지 말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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